존경하는 125만 수원시민 여러분 !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희망으로
2018년을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수원시는 올해 신년화두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습니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입니다.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지구촌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광장의 어둠을 밝혔던 촛불은
평화와 시민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정 기조와
‘사람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일구어나가겠다는
새정부의 다짐이자, 국민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민선6기를 마무리 하고, 민선7기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시장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만, 시민 여러분의 삶은 지속됩니다.
오늘의 신년사는 지난 시정을 되돌아보는 성찰인 동시에,
우리 수원시의 미래 비전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작년 말, 우리 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한밤중에
난방과 급수가 끊기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3천 세대, 만 이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혹한 속에서
며칠 밤을 보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현장에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 대피처를 마련했습니다.
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2차 피해를 막았습니다.
예상 복구시간보다 15시간을 앞당겨 정상화시켰고, 시민들은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수원 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시민의 행복’입니다.
개인과 가정의 일상을 이루는 기본 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행정의 기본 임무입니다.
 
4년 전,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제가 시민 여러분께 수원을 안전공동체, 건강공동체
복지공동체
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드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민선 5기와 6기를 통해 추진된 약속사업들이
수원의 모습을 바꾸고 시민 여러분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시민 여러분의 행복한 인생 설계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면, 지난 8년간
쉼 없이 달려왔던 제게는 더 없는 기쁨입니다.
 
새정부가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바로세우는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동수당의 신설, 기초연금의 확대 등
시민 여러분의 삶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이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화 정책으로
시민 여러분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막대한 규모의 재원이 투여되는 도시재생 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와
낙후된 도시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아직 가능성에 불과합니다.
새정부 정책이 시민들의 일터를 변화시키고,
시민 여러분의 안방을 채우려면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세심한 설계가 동반
되어야 합니다.
바로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할 역할입니다.
 

존경하는 125만, 수원 시민 여러분 !

 
저는 지난 해 신년사를 통해 “수원시민의 정부”를 선언했습니다.
모든 정부는 주권자인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구성되고,
운영된다는 사실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원 시민의 정부’가 수호해야할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
’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양극화,
고용 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정책이 되었습니다.
 
수원시가 제시하는 복지시민권은
복지 패러다임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복지는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삶의 기본 조건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차별없이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집니다.
 

먼저, 노동복지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은 일할 권리,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권리,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릴 권리,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집니다.
 
우리시는 일자리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신성장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여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올해는 전례 없는 인상폭으로 상승된 최저임금이 적용됩니다.
노동시장에 어떠한 여파를 불러올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노-사-민-정 간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우리 시는 노사민정협의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민정협력 대상을 받았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소상공인과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주거복지권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은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시는 작년 말 도시재생뉴딜 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도시개발의 이익이
공동체 전체로 퍼져나가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원주민의 정착을 우선하는 착한 개발,
지속가능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주거 취약층에 대한 지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수원시는 지난 해 주거복지 우수사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수원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통해 주거 안정 지원망을 촘촘히 짜겠습니다.


세 번째, 교육복지권입니다.
 
교육의 기회는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빈부 대물림의 수단이 아니라, 꿈과 재능을 키우는 날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문학 도시 정책의 목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 생애에 걸친 지속적인 자기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수원시 도서관이 올해 19개로 늘어납니다.
1만여 개의 개성 있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 교육 도시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 유네스코가 우리시를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입시위주, 사교육에 사로잡힌 우리의 공교육 현실을 혁신하기 위해
교육부, 교육청과 함께 변화를 일구어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교육공동체의
보살핌으로 꿈을 키우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교육 여건을 갖춰나가겠습니다.
 

넷째, 육아복지권입니다.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지만, 소득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입니다
이제 육아는 지역사회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일하는 부모의 수고를 덜어줄 안전한 육아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매입하여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하여 육아 공공성을 확대하겠습니다. 취약계층 영·유아의 보육지원에
각별하게 힘쓰겠습니다. 어린이집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책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시는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 도시입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만큼은
국제적 기준을 넘어서는 수원을 만들 것입니다.
 

사랑하는 125만 수원 시민 여러분 !
 
우리는 지난 4년간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을 위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사업은 국가 안보전략의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원과 화성의 미래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화성과 수원 모두에게 상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0만 대도시 특례 지정’도 발걸음을 재촉하겠습니다.
125만 인구 규모에 걸맞은 행정체계를 구축하여 시민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혁신과 첨단’이라는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 !
 
지난 가을, 우리시를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었던 정조대왕 능행차를 떠올려 봅니다.
최초의 능행차 전 구간 재현이라는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그 역사적 사건을
시민 여러분이 앞장서서 만들어 냈다는 것이 저는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시는 시민들과 함께 시정을 운영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추구해왔습니다.
좋은시정위원회,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마을르네상스 등이
대표적인 협치기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시민자치 1번지’로 평가를 받으면서,
시민민주주의의 뿌리를 착실하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동 주민자치센터를 시민의 자치공간으로 혁신하고,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활성화하고,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수원시에 더 많이 기대하고, 더 많이 요구해주십시오. 그리고 더 많이 참여해서
주인의 권리를 행사해주십시오.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시민의 명령에 부응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방분권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힘겨루기가 아닙니다.
지방분권의 목적은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리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는 것입니다. 온전한 시민민주주의의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임하며 열정을 쏟아온 이유입니다.
 
지방분권개헌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기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
 
2018년은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새 장을 여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 또 한걸음 내딛으려 합니다.
 
우리시는 오늘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출범시키고,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국민운동의 불씨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수원시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자랑스러운 지방분권국가 원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새아침
수원시장 염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