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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수상자

이양호
(영통1동)

선정이유
  • 스승님에 대한 사랑을 말씀드려봅니다.

    예전에는 등록금을 제때에 내지않으면 일으켜세워서 언제갖고올 것인지 묻고 대답을 해야만 앉던 시절이있었습니다.
    중2때 담임선생님께서도 제때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들을 일어나게 하시었죠.
    첫번째 일어섰을 때는 확률이 적은데도 멀게 날짜를 잡고 앉았지만 두번째 부름을 받았을때는 차마 거짓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업료를 갖고올 수 없는 저는 한번 거짓말을 하게되면 계속해야만하는 상황인지라 앉지 못한채 고개를 떨구고 있던 제게 야, 임마 교무실로 따라왓~하고 휭하니 교무실로 가셨지요.
    이미 1학년의 수업료도 내지 못한 저는 자퇴서 한장을 들고 교무실로 갔습니다.
    말없이 내미는 자퇴서를 보시고 내 이럴줄알았다는 표정으로 꿀밤을 주시면서 너만 어려운 줄 알아~
    세상에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얼마나많은데. . . 자퇴서를 찢으며 내게 빚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이 다음에 세상에는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면서 살아~ 그땐 선생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않았지요. 지금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어딨다고. . . 라는 생각으로 수업료가 없어서 자퇴서를 내미는 제게 하실 말씀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이후 제가 있을 때는 한번도 수업료못낸다고 일으켜세우지않았습니다. 그리고 3학년까지 크나 큰 우렁각시의 도움으로 학교를 무사히마쳤습니다. 20살시절 직장을 다니면서 마음의 빚을 갚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원시의 소년소녀가장돕기로 1만원씩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후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기부를 게을리하지않았습니다.

    늘 성공해서 찾아뵙겠다는 맘은 있었는데 조금만 더 성공해서 찾아뵙겠다는 생각으로 늘 부족하다고 찾기를 우선하지않았지요.
    제가 생각한 좀 더 훌륭한 사람은 너무나 긴 시간으로 낭비하던 중 이러다 진짜 찾아뵙지 못하겠다는 싶었지요.
    그러나 찾아뵈려는 순간에는 개인정보라는 벽으로 선생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늘 입버릇처럼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분만보면 가슴 한구석의 돌덩이가 저를 짓누르곤했죠.

    드뎌 지난해에 우연한 기회에 중학교 선배를 알게되었고, 선생님을 찾는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나도 그 선생님 아는데~
    그 학교에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봐야겠다며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알게되었습니다.
    전화기 너머에 제가 아무개입니다~ 너무 늦게 인사드려죄송합니다라며 인사를 드렸는데. . . 선생님의 음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연실 찾아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50년이 지난 무심한 제자가 고마울 것은 아닌데말이지요.
    선생님과의 만남을 위해 시끄러운 커피숍이 아닌 조용한 사무실을 통째로 빌려 만나뵈었는데 너무 멋있게 흰머리가 희끗한 노신사분이되셨더라구요.

    졸업 앨범이 없던 시절이라 50년사 학교연혁을 갖고 학창시절의 수첩을 보여주시며 너무 좋아서 흥분하시는 선생님과의 만남은 지금도 한달에 한번은 찾아뵈며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있습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스승을 우습게 알고 패기도하는 안타까운 세상이지만,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않는다는 시절에 공부한 제게 진정한 제자 사랑을 보여주신 이양호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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