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금호어린이집에는 사랑이 가득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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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일은 보육이든, 교육이든 참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엔 제가 성인이라는 것도, 오랜 사회생활도 결정적인 해결책이 아니더군요. 저는 워킹맘입니다. 워킹맘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비교적 익숙한데 성별이 바뀐 워킹파더는 제게도 다소 생소하네요. 끊임없이 요구되는 역할에 정신없던 일상에서, 어느 날 저는 크게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규모나 교육진 측면에서 신뢰할만하다고 판단해 어렵게 입학한 유치원 때문이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아이는 눈에 띄게 말수가 줄고 웃음이 걷혔으며, 표정이 어두워지더군요. 말하지 않으려는 아이를 타일러 대화를 해보니 그 유치원에서는 정해진 시간 외엔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고, 정해진 배식량 외 반찬을 더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의 눈으로 애써 유치원 규칙에 대한 단순 부적응으로 생각했고 그렇게 몇주가 더 흘러갔습니다. 어느 날 저녁, 조금 더 어두워진 아이에게 유치원에 가기 싫으냐고 물어봤습니다. "무섭고 가기 싫지만 내가 유치원에 안가면 바쁜 아빠, 엄마가 귀찮으니까 그냥 가야한다"는 아이의 대답에 미안함은 물론 충격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을 땐 주변 엄마들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홍보글이나 과장된 까페글 같은 것 보다 실제 재원 중인 아이 엄마들 위주로 많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압도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시립금호어린이집' 이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한 번 놀란 마음이 있다보니 남편은 며칠동안 어린이집 근처를 돌면서 정찰을 했습니다. 아이들 맞이나 하원 방식, 엄마들이나 원아들 표정 같은 분위기도요. 그런데 하루는 원장님이 나오시더니 안에 들어와 구경해도 된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그땐 물론 코로나 이전 이었습니다) 믿기지 않았지만 언제든 보호자들이 어린이집 공간과 교육 등을 지켜볼 수 있도록 어린이집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저런 교육철학이라면 믿어보고 싶다는 희망이 절로 생겼습니다. 몇 년 전에 어린이집을 옮겨 졸업을 앞둔 지금도 저희 부부는 그때 그 선택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서로를 칭찬하곤 합니다. 그날 이후 사랑과 보살핌 속에 저희 딸은 거의 다른 아이가 되었거든요. 너무 명랑해졌고 자기애와 자존감이 넘쳐납니다. 시립금호어린이집에는 따뜻한 눈빛과 칭찬이 있고, 선생님들은 놀라울 정도로 열성적이며, 늘 부모가 함께할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일례로 얼마 전에는 농구 경기 에스코트와 애국가 제창에 참여하기도 했고, 야외놀이체험, 체육대회, 고구마캐기 등 정말 다양한 체험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똑같이 일하는 사람인 제 입장에서 보면 행사 하나 하나가 결국 선생님들께는 일이고, 부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최우선'이라는 원장님과 20분 넘는 선생님들의 한 목소리에 부모들은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공정하고 청렴하기는 또 얼마나 칼같은지.. 짝궁 뽑기, 체험행사 조 뽑기 같은 건 무조건 공개되고, 동영상으로까지 올려주시니 이건 정말 쓰다보니 흠잡을 것이 하나도 없네요. 활동과 체험이 많다고 해서 교육은 뒤질까요?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들이 학원, 공부방보다 더 재미있고 기억하기도 쉽다고 얘기합니다. 더구나 아이들 안전에도 유난스럽죠. 어린이집 앞 도로가 넓어 과속차량이 항상 걱정이었는데 올해 안전운행을 위한 카메라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부모 마음 잘 아는 어린이집이 또 있을지 제가 다 궁금해지네요.^^ 간혹 마음이 아픈 것은,, 어린이집에 손 갈 곳이 많다 보니 늘 손이 부족해 여러 선생님들이 고생하시는 것과, 비 오는 날이면 물 새는 곳 있을까봐 걱정하며 홀로 어린이집에서 밤을 새며 버티시는 원장님의 희생 때문이겠지요. 훌륭한 스승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곧은 교육관, 바른 인성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시립금호어린이집을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울러 이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가 너무나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시는 공직자 및 관계자 분들도 시립금호어린이집을 칭찬해 주세요~ 우리 시립금호어린이집 선생님들.. 존경하고, 애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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