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대합창에서 느낀 광복 80주년의 울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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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원1동 김옥영 동장님과 함께 수원시민 대합창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발걸음을 옮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감동과 전율이 밀려왔다. 유명 가수를 초청해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형식일 것이라 짐작했으나, 행사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빛’을 주제로 수원특례시의 시대별 모습을 되짚는 구성은 인상적이었다. 무대 배경으로는 1910~40년대 일제강점기와 해방 당시의 사진들이 펼쳐졌고, 그 시대를 횃불의 시대로 정의하며, 방화수류정에서 만세운동을 외친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숙연함마저 감돌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원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새롭게 느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수원특례시의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였다. 과거를 살아간 선배 시민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후배들이 ‘같은 장소’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개념은 지역의 동일성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었다. 행사는 ‘백열등의 시대’, ‘형광등의 시대’, ‘네온사인의 시대’, 그리고 ‘레이저의 시대’로 이어지는 빛의 상징성을 통해 수원의 변화와 발전을 조명했다. 수원은 단지 도시가 아니라, 시간을 관통하며 정체성을 품어온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 또한 수원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약 10년 전, 보훈처와 함께 이스라엘의 민족 정체성 교육 현장을 직접 답사한 적이 있다. 이스라엘은 ‘쉘라흐 프로그램’이라는 국가 교육 시스템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자국의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으면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울 정도로 민족의식 교육을 중요시한다. 비록 이번 수원시민 대합창이 그 프로그램과 동일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 근본정신에서는 일맥상통함을 느꼈다. 이번 광복 80주년 수원시민 대합창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시민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 뜻깊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수원특례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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