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30-1번 기사님 칭찬하고 존경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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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버스를 탈 때마다 그날의 기사님 모습이 떠올라 이렇게 칭찬 게시판을 찾아 몇 자 남깁니다.
6월 14일 토요일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화서역 방면 30-1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정류장은 대기 인원이 많아 혼잡한 상황이었고, 버스가 도착해 정차한 뒤 기사님께서 직접 차량에서 내리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니 뒷문 쪽에서 하차하려는 장애인 탑승객이 계셨고, 기사님은 휠체어 탑승 설비를 직접 내려주신 뒤, 탑승객이 안전하게 하차하는 모습까지 지켜보신 후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상버스라 가능한 일이었을 수도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승객에게 먼저 다가가고, 마주 보며 가볍게 인사까지 건네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장면을 처음 본 저에겐 더욱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사님은 까만색 선글라스를 쓰셨고, 덥수룩한 머리 스타일이 인상적이셨습니다. 그 뒤로 운전석에서 창문에 한 팔을 걸치고 아무렇지 않게 운전하시던 모습마저도 묘하게 멋있어 보였어요. 성함을 확인하고 싶어 뒷문 안내 스티커를 보려고 했지만, 인파가 많아 끝내 확인하지 못했고 내리자마자 아쉬운 마음에 버스 번호판을 급히 촬영했습니다 ㅎㅎ 버스는 30-1번, 번호판은 바 1918, 흘깃 본 기사님의 성함은 이덕환 혹은 이국환 님으로 보였습니다. 아마도 기사님께선 당연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짧은 순간은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다정한 기억이었고, 모두를 위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주신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칭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 제목에 '존경'이라는 단어를 넣었는데요 '존경'은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한 사람에게만 쓰는 말이 아니라,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날의 무심한 듯 다정한 행동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남아 저 역시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기사님께 전달되어, 하루의 작은 기쁨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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